지도 위의 인문학

지도 위의 인문학

  • 자 :사이먼 가필드
  • 출판사 :다산초당
  • 출판년 :2016-02-02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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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의 역사가 곧 인류의 역사다!”

지도 역사상 가장 흥미진진하고 의미심장한 순간들을 골라

생생하고 재미있게 풀어냈다!




지금으로부터 약 2,500년 전 그리스 철학자 피타고라스가 둥그런 모양의 세계를 생각하기 전까지, 지구는 짜디짠 바닷물에 둘러싸인 평평한 땅덩어리에 불과했다. 그리고 1492년 콜럼버스가 잘못 그려진 지도를 잔뜩 들고 서쪽 바다로 나아가기 전까지 바깥세상은 무서운 괴물들이 지배하는 곳이었다. 그 뒤로도 지구는 종종 동물들이 지배하는 세상이었고, 곳곳에 보물이 숨겨져 있는 환상적인 공간이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알고 있다. 지구는 가운데가 약간 불룩한 동그라미이며, 인터넷을 켜면 어디든 위성 지도를 통해 손쉽게 여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도대체 오늘날의 지도가 나오기 전까지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어떻게 옛날 사람들은 자신이 가보지도 않은 곳의 지리를 그리고 설명할 수 있었던 걸까. 그들은 왜 그렇게 지도를 그리려 했고, 또 마음대로 그렸던 걸까. 이 책은 (엉망인) 지도와, 지도를 (엉망으로) 그린 사람, 그리고 그런 (엉망인) 지도를 사랑했던 사람들에 대한 유쾌한 이야기다.

물론 이전에도 지도를 다룬 책은 많았다. 하지만 이 책처럼 지도를 재미있게 소개하는 책은 없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지도를 푼돈에 넘기려 했던 신부님과 타고난 허풍쟁이 마르코 폴로, 입만 열었다 하면 뻥을 치는 탐험가들과 도저히 빈칸을 가만두지 못하는 지도 제작자들, 그리고 하다못해 사람 뇌까지 지도화하려는 과학자들까지 지도에 관련된 모든 이야기가 여기에 담겨 있다. 만약 이 책을 읽고도 지도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만큼 이상한 일은 세상에 또 없을 것이다.





2,500년 인류 문명의 발전사를 지도 위에 그리다!

용들이 출몰하는 고대지도부터 에베레스트 꼭대기로 길을 안내하는 GPS까지




누가 처음 이 세상을 종이 위에 그려야겠다고 생각했을까? 어떻게 그 사람은 끝없이 펼쳐진 대지 너머의 세상을 보았을까? 매일 발이 부르트도록 걷고 또 걸었을까? 대규모 탐험대를 꾸려서 온 세상을 여행했을까? 천만에! 과거의 지도 제작자들은 여행은커녕 자신이 태어난 고장을 한 번도 벗어나본 적이 없는 본토박이가 대부분이었다. 그들은 자신이 사는 곳을 중심으로 삼아 때로는 여행자에게 들은 황당무계한 이야기를, 때로는 자신이 상상했던 환상적인 세계를 지도 위에 표현했다.

세상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세계 지도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에라토스테네스가 그린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2,300년 전에 태어난 그 위대한 철학가는 안타깝게도 지구가 여섯 개의 대륙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가 그린 세계 지도는 유럽과 아시아, 리비아로 이루어진 매우 단순한 동네였다. 하지만 이 지도는 제법 정확하고 이성적인 지도였다. 최소한 이후 1,500년 동안 제작될 다른 지도들에 비하면 말이다.

기독교가 지배하던 중세 유럽은 문화 예술뿐만 아니라 지도에게도 끔찍한 암흑기였다. 세상의 시작은 아담과 이브가 사는 에덴동산에서 시작되어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의 발끝에서 끝났다. 중심에서 멀리 떨어진 곳은 아예 사람이 살기 어려운 곳으로 신화와 전설 속에 등장하는 온갖 괴물들이 지배하고 있었다. 상상하기 어렵다고? 물론 그럴 것이다. 그런데 당신이 상상하기도 힘든 그 세상을 중세의 지도 제작자들은 용케도 그려냈다. 그것도 아주 매력적인 모습으로.

이게 불과 600년 전의 일이다. 콜럼버스가 겁도 없이 잘못된 지도를 들고 서쪽으로 배를 몰지 않았다면, 마르코 폴로가 중국 항저우를 물 위에 지어진 도시라고 허풍을 떨지 않았다면, 사람들은 아직도 세상 바깥쪽이 괴물들의 땅이라고 믿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오늘 우리는 알고 있다. GPS를 켜면 세상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심지어 그곳이 세상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 산 정상일지라도 말이다.





지도 하나로 인류의 역사와 미래 문명을 살펴보는 정말 놀라운 책!

지도는 역사를 기록하는 동시에 역사를 만드는 매우 독특한 물건




지도는 인류가 어떻게 문명을 발전시켜 왔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바로미터다. 바깥세상을 향한 인류의 호기심은 끊임없이 진화했고, 항해술은 문명을 미지의 세계로 전파시켰다. 인류가 살아가는 영토는 꾸준히 확장되었고, 때로는 피비린내 나는 살육을 통해 문명의 전환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그리고 그 역사적 현장에는 항상 지도 제작자가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은 신대륙을 맨 처음 발견한 사람이 콜럼버스라고 믿고 있다. 하지만 지도는 그 믿음에 의문을 제기한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기 50년 전, 이미 지도 위에 신대륙(빈랜드)을 그렸던 바이킹의 흔적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좋다. 신대륙을 처음 발견한 사람이 콜럼버스라고 치자.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신대륙을 ‘콜럼버스’라 부르지 않고 ‘아메리카’라고 부르는 걸까? 그 역시 지도에 답이 있다. 당시 지도 제작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솜씨를 자랑했던 ‘발트제뮐러’가 신대륙을 처음 발견한 사람이 ‘아메리고 베스푸치’라 착각했기 때문이다. 몇 년 뒤 그는 다른 지도에서 신대륙 발견의 영광을 콜럼버스에게 돌렸지만, 이미 때는 늦은 상태였다. 이처럼 지도는 역사를 기록하는 동시에 역사를 만드는 매우 독특한 물건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인류의 영토는 점점 넓어지고 세밀해졌다. 희망봉을 넘어 인도와 중국, 오스트레일리아로, 그리고 남극을 거쳐 다시 아메리카와 유럽으로 향했다. 이제 우리가 사는 지구는 어느 정도 지도화되었다. 그렇다면 다음은 어디인가? 인류는 이제 우주를 바라본다. 38만 킬로미터 떨어진 달을 지나, 우주선으로 일곱 달 넘게 가야 하는 화성의 지도를 완성했다. 언젠가는 그곳에서 농사를 짓고 또 다른 문명을 건설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 지도를 더 가득 채우고 싶어 하는 인류의 욕망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식과 재미를 줄 뿐만 아니라 상당히 웃긴다!

지식과 기쁨을 동시에 전달하는 사이먼 가필드의 놀라운 능력




이 책은 단순히 지도의 역사만을 다루지 않는다. 다양한 지도의 종류와 그만큼 다양한 지도 업계 종사자들의 이야기를 유쾌한 문체로 들려줌으로써 지도가 얼마나 사랑스러운 존재인지 깨닫게 해준다. 저자를 포함한 지도를 사랑하는 사람들, 즉 지도 덕후들은 지도의 매력을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첫째, 지도는 아름답다. 1500년대 네덜란드에 살았던 지도 제작자 ‘빌럼 블라우’와 ‘요하네스 얀스존’은 세계가 인정하는 지도 라이벌이었다. 그들은 몇십 년 동안 대를 이어가며 더 크고 화려한 지도를 만들기 위해 엄청난 돈을 퍼부었는데, 결국 블라우 집안이 만든 높이 1.78미터, 폭 1.05미터의 『클렝크 지도책』은 기네스북에 오르는 영광을 차지했다.

둘째, 지도는 환상적이다. 과거 지도 제작자들은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상상력을 가진 인물이었고, 그들이 만든 X가 표시된 보물 지도는 수많은 탐험가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었다. 최근에도 많은 사람이 사라진 보물선을 찾기 위해 바닷속을 이 잡듯 샅샅이 뒤지고 있는 걸 보면, 보물 지도는 아직도 사람들의 상상력을 충분히 자극하는 듯하다.

셋째, 지도는 실용적이다. 지도를 보면 굳이 여행을 하지 않아도 왠지 그 장소에 가본 것 같은 느낌을 얻을 수 있다. 게다가 좋은 지도를 얻으면 유명 연예인들의 집 앞으로 찾아가 그들이 밖으로 나올 때까지 기다릴 수도 있다. 이밖에도 영국 의사 존 스노는 〈콜레라 지도〉를 그려서 1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콜레라를 막아내기도 했다.

알록달록한 지도의 매력이 어디 이뿐이겠는가? 저자는 말한다. “우리가 지도에 매료되는 이유는 지도가 우리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기 때문이다. 이 책에 소개된 지도들도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도가 어떻게 생겨났고, 누가 그렸고, 그들이 어떤 생각을 했고, 우리가 지도를 어떻게 사용하는가 하는 이야기를.”

자, 이제 편하게 소파에 기대어 지도가 들려주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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